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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 3년간의 수험생활을 마치고 제60회 시험에 합격한 곽○○이라고 합니다. 2021년 연초에 1차시험 준비를 시작하여 2023년 10월에 공부를 마치게 되었는데, 지금 되돌아보니 마냥 힘들었다고만 생각했던 지난 3년이 나름 의미있고 스스로에게 많은 감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변리사 시험은 전문자격시험 중에서도 어려운 난이도로 알려진 시험이라 처음에는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었고, 중간에는 너무 힘들어 놓아버릴뻔했던 적도 있었는데요, 다시한번 다짐을 하고 묵묵하게 공부를 계속하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고, 어쩌면 정보가 그리 많지만을 않을 수 있는 변리사 시험에 대하여 1차시험 준비부터 시험 당일의 마음가짐까지 제가 겪었던 경험을 말씀드리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차과목 공부법

제가 처음 시험을 준비하게 된 시기가 2020년말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코로나가 퍼져가기 시작하던 시기라 학원을 다닐 수가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인터넷 강의나 책을 구매하여 독학하는 방식이 가능했고 저는 독학하면서 인터넷 강의를 참고했던 것 같습니다.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1차시험중 법과목은 각 법령을 암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차 시험과는 달리, 시험장에서는 법전을 볼 수가 없고 객관식인 문제의 특성상 판례를 깊이 있게 물어볼 수 없으므로 법령에 대한 문제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변에서 항상 판례집을 공부했냐고 많이 물어봤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1차시험의 준비기간이 1년이었기 때문에 판례집을 따로 구비하여 보았습니다만, 판례집을 정독한다고 해도 각 법 조항의 의의나 취지를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중요하고 빈출되는 판례를 암기하는 것이 더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중략)…

2차과목 공부법

1차 시험을 합격하고 2차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1차 시험과는 다르게 전 과목 모두 논술형이므로 느껴지는 부담이 상당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합격 발표날에 메가변리사 올패스를 구매하고 특허, 상표, 민사소송법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면서 동차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선택과목은 디자인보호법을 선택했기에, 디자인 보호법 강의도 수강했습니다. 2차시험에서 나타나는 1차시험과의 차이는 '판례'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단순히 내용의 중요성을 넘어 그 논리구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강의에서 제공해주는 판례모음이나 정리본을 24시간 끼고 있었고, 휴대폰으로도 시간이 날때마다 읽었습니다.…(중략)…

본인의 합격 노하우 및 학습 TIP

저는 1차시험을 군대에서 복무하면서 준비하였고, 학교에 복학하면서 2차시험을 준비했기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우선, 통학하는 길에서는 반드시 판례나 정리본을 읽었고, 비는 시간에는 2시간 단위로 쪼개어 답안 작성을 했던 것 같습니다. 법 과목이 최소한 3개이므로 아무리 자주봐도 빠르게 휘발됩니다. GS한다고 판례 보는 것을 소홀히 하면 시간은 남는데 쓸게 없어 못쓰는 상황이 벌어지므로 판례나 기본서는 시험직전까지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중략)…

변리사시험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변리사 시험은 3년이면 빨리 붙었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어려운 시험입니다.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은 중간에 포기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다양한 입시를 경험해보았지만, 변리사 시험이 가장 까다롭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법과목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와, 그것을 논술형으로 빠듯한 시간내에 작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항상 지녔던 마음가짐은 '내가 힘들면 다른 사람도 힘들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힘들고 그것을 견디면서 공부하는 시험이기에 오히려 위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차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도저히 답안지를 다 채울 엄두가 안나 변리사 시험을 준비한 과거를 자책하기도 했고, 황금연휴에 여행가거나 놀러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는 오히려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매일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며 마침내 2차 시험에 합격한 때에는 지난 생활이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매일 자기전, 시험이 끝났을 때를 상상하며 오늘을 후회하지는 않을까 고민하면서 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마지막에 뒤돌아보고 후회가 없을 정도로 노력한다면 머지 않아 그 노력이 빛나는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