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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을에 군대에서 시작했던 공부가 약 3년만에 끝나게 되어서 너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군대에서 전역 후 약 세달이 지나서 1차 시험을 치뤘고 그 후에는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동차, 기득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기득으로 합격했습니다. 꾸준히 믿어주신 부모님과 힘이 되어준 동생, 가족,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1차과목 공부법

산업재산권법 : 97.점 / 민법 : 92.5점 / 자연과학 : 72.5점(물리 -0 화학 -3 생물 -8 지학 –0) 1차 시험은 군대에서 시작했습니다. 공부루틴과 큰 틀을 먼저 설명드리자면, 주중에는 오후 5시반부터 9시반까지의 개인정비시간과 연등시간을 이용해서 기본강의를 듣고, 토요일에는 복습을 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를 진행하고, 일요일은 쉬면서 암기자료만 몇번 회독했습니다. 법 과목은 휘발성이 정말 강하기 때문에 복습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오래 기억에 남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법 과목 복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처음 법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복습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군대라는 조직의 특수성 때문에 시간에 쫓겨 기본강의만 빨리 들으려 했지만, 기본강의를 빨리 듣는 것보다도 복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서로 복습을 한 후에는 객관식 문제집을 이용해서 문제를 풀며 공부했습니다. …(중략)…

2차과목 공부법

특허법 : 56.33 / 상표법 : 56점 / 민사소송법 : 59.66점 / 디자인보호법 : 59.33점 특허법은 1차 시험에도 있는 과목이지만, 2차 시험에서의 특허법은 완전히 다른 과목입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출 경우 민특상 중 제일 어렵다고 평가받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특허법 고득점을 위해서는 판례의 법리를 정확하게 암기하고 사례문제 풀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특허법 이론을 아는 것과 이론을 사례에 적용해서 문제를 푸는 것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사례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답찾고 목차잡기에 기계적으로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중략)…

본인의 합격 노하우 및 학습 TIP

공부시간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평소에는 하루에 7-8시간 정도 공부하고 시험 직전에는 10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공부시간 자체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차 때 하루 공부시간을 조절해가면서 제게 가장 맞는 공부시간을 찾았는데요, 사람마다 정해진 공부량을 넘어서 하게 되면, 단기간 효과는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슬럼프에 빠지거나 번아웃이 오게 되는 등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반드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본인에게 가장 알맞는 공부시간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상세한 일정은, 9시 정도에 기상해서 오전에 2시간 정도 선택과목 및 기타 판례암기를 하였고, 오후 시간대에는 민사소송법을 공부했습니다. 기본서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사례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꾸준히 가졌습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특허와 상표를 격일로 공부했습니다. 특허는 기본서와 사례집을 위주로, 상표는 판례집과 사례집을 위주로 공부했고 중요 판례는 사실관계까지 전부 암기했습니다. 저는 멘탈 관리가 가장 어려웠는데, 아무래도 1년에 한번 있는 시험이다 보니 준비기간이 길어지면 마음이 해이해질 때도 있고 집중이 잘 안 될 때도 많았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친구도 만나고 신나게 놀면서 장기 레이스에 지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으시기 바랍니다. 시험날이 다가올수록 멘탈싸움이란 말이 있는데, 백번 공감합니다.

변리사시험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휴식시간을 확실하게 가져라’입니다. 많은 수험생 분들이 공부시간을 늘리기에만 급급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시간을 늘리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오래 공부한만큼 실력이 느는 과목이 법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가장 알맞는 공부시간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동차 때는 ‘내가 쉬면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은 공부하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하루에 13~15시간도 공부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절대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렇게 공부를 꾸준히 해도 지치지 않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변리사 시험은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꾸준히, 또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실제로 위와 같이 공부하다가 번아웃이 와서 몇주동안 책을 한번도 피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 소중한 시간을 잃으며 휴식을 적절히 가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반드시 휴식시간을 확실하게 가지면서, 오랫동안 꾸준히, 일정하게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가졌으면 합니다.